지금까지는 계속 자기 계발서 위주로 리뷰를 했는데요. 너무 감성이 메말라가는 것 같아 이번에는 소설을 리뷰해보려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소설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소설은 재밌게 읽어서 리뷰를 쓰고 싶네요.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입니다.
불편한 편의점 줄거리
소설 '불편한 편의점'은 편의점에서 일어나는 일을 바탕으로 한 소설입니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소개하겠습니다.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이 인물은 덩치도 크고 힘도 세 보였지만 삶에 대한 의욕은 없었는데요. 어느 날 우연히 70대 여성의 지갑을 줍습니다. 그 인연을 시작으로 70대 여성이 운영하는 편의점 알바로 취직한 '독고'씨. 그는 알코올성 치매로 인해 과거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할 뿐 아니라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굼뜬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아르바이트를 잘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아르바이트에 적응합니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편의점을 방문하는 손님들과도 친해지는 독고 씨. 그를 중심으로 여러 명의 편의점 손님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고등학교에서 역사 선생님을 하다가 정년퇴직하여 편의점을 운영 중인 염여사. 20대 취준생이자 영상에 재능이 있는 아르바이트생 시현, 매일 밤 야외 테이블에서 혼술을 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경만 등등. 다양한 손님이 독고 씨와 함께 울고 웃으며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과연 그는 누구이고 어째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것일까요?
이 소설의 장점
개인적으로 저는 이 소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소설은 여러 개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중 제가 뽑은 몇 가지 장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따뜻하다. 우선 이 소설은 굉장히 따뜻합니다. 우선 등장하는 인물들 자체가 악역이 없습니다. 비록 가끔 얄미운 등장인물은 있지만 나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인물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인물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공감이 되고 이해가 되더라고요. 또한 이런 등장인물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따뜻합니다. 작가는 절대 등장인물들을 판단하거나 결론 내리지 않습니다. 그저 그들의 행동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되 그 사이에 숨어있는 따뜻함을 잡아냅니다. 그래서 독자들도 작가와 동일하게 따뜻한 시선으로 등장인물들을 바라보게 됩니다. 두 번째로 이 소설은 에피소드 구성이 잘 짜여있습니다. 이 소설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옴니버스 식이라는 것입니다. 매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은 계속 바뀌며 발생하는 사건들도 다 개별적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독립적인 것은 아닙니다. 전 에피소드에서 발생했던 사건이 뒤 에피소드에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또한 전 에피소드에 나왔던 인물이 다시 등장해서 조연으로 활약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소설은 보는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하나의 커다란 주제가 있어서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소설은 옴니버스 식으로 각각 에피소드가 나눠져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를 관통해서 등장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노숙자 출신 아르바이트생 '독고'씨입니다. 소설은 '독고'씨의 정체를 마지막까지 밝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독자들로 하여금 끝까지 독고 씨의 정체를 궁금해하게 합니다. 이처럼 마지막까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를 하나 배치함으로써 읽는 독자의 흥미를 유발합니다.

이 소설의 아쉬운 점
이 소설은 좋은 소설이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이 점 때문에 제가 이 소설을 두 번은 안 볼 것 같은데요. 바로 결말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이 소설의 결말 부분에서는 많은 독자들을 궁금하게 했던 '독고'씨의 정체가 드디어 공개됩니다. 소설 내내 '독고'씨에게는 특별한 과거가 있을 것처럼 묘사됐는데요. 정작 밝혀진 정체는 생각보다 시시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실망을 느끼게 합니다. 게다가 정체가 밝혀진 뒤 보여주는 독고 씨의 행동도 솔직히 이해가 잘 안 됩니다. 그래서 끝까지 읽은 독자의 머릿속에는 물음표만 남게 됩니다. 저는 사실 아직도 이 소설의 결말을 다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저에게는 이 소설의 결말 부분이 참으로 아쉬운 것 같네요. 하지만 이런 단점이 있음에도 이 소설은 한 번쯤 읽어보기 좋은 소설입니다. 특히 최근에 우울하거나 기분이 안 좋은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읽다 보면 어느새 미소가 지어지는 소설 '불편한 편의점' 추천합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책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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